가끔은 삶이 마치 무언가에 쫓기듯 달려가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우리가 하루하루 바쁘게 살면서 결국 어느 순간 스스로가 무엇을 위해 그렇게 달려왔는지 잊고 지나치지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되는 것이다.

가끔은 삶이 마치 무언가에 쫓기듯 달려가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우리가 하루하루 바쁘게 살면서 결국 어느 순간 스스로가 무엇을 위해 그렇게 달려왔는지 잊고 지나치지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되는 것이다. 어느 날, 문득 그런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나도 모르게 고요함을 찾아 그 바쁜 일상 속에서 멀리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은 아마도 나를 돌아보게 했던 순간들이다. 언제나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말을 건넸고, 나는 그들의 말을 듣고, 따라가려고 했으며, 어쩌면 그 말들이 나의 삶을 이루는 큰 부분을 차지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때마다 나는 알지 못한 채로, 내 삶을 남의 기대와 기준에 맞추려고만 했던 것 같다. 그 점에서 나는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었던 건 아닌지 문득 의문이 들기도 한다. 

우리 사회에서 늘 강조되는 것은 "성공"과 "목표 달성"이다. 우리는 어릴 적부터 "이렇게 하면 잘할 수 있다", "이렇게 해야 성공한다"는 말을 듣고 자란다. 학교에서부터 시작해 직장에서까지 이룰 수 있는 목표는 분명히 있으며,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것이 인생을 의미 있게 만든다고들 한다. 그런 말을 듣다 보니 어느새 나도 나만의 목표가 생겼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매일같이 달려왔다. 하지만 그런 길이 정말 나에게 적합한 길인지를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된 건, 어느 순간부터 내가 그 길 위에서 더 이상 즐거움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목표가 생기면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기게 된다.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뭔가 부족한 사람처럼 느껴지고, 그 목표를 향해 가지 않으면 실패한 것처럼 여겨진다. 나는 내 인생에서 한 번도 목표를 잃어본 적이 없기에 그 고통을 모르지만, 결국 목표를 이룬 후에는 그 성취감도 금방 사라져버리고 만다. 그때 나는 다시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며, 끝없는 목표의 싸움에 자신을 내던져 버린다. 그러나 내 삶에서 그 목표들이 진정한 나의 행복을 가져왔는지, 아니면 단순히 주어진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수단이었는지는 여전히 확신할 수 없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잠시 내려놓고 한 발짝 물러서서 생각해 보면, 내가 얻은 것들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국 나 자신을 잘 아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너무 많은 것들에 쫓겨서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부족하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원하는 것, 내가 진정으로 행복한 것은 무엇인지 알고 살아가기란 결코 쉽지 않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기대를 따라가며 살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나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게 된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한 가지로 정해진 것이 아니다. 사람마다 각자의 길을 걷고, 각자의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적어도 나는 내가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잠시 멈추고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아무리 바빠도, 아무리 세상이 나를 쫓아가도 나는 나만의 속도대로 나아가야 한다. 그렇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을 때, 그 길이 나만의 길이 되는 것이다. 

세상은 언제나 변하고, 나도 그 속에서 변해간다. 하지만 그 변화 속에서도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려고 한다. 그것이 나에게 진정한 의미를 주는 길일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며, 나 자신을 아는 그 순간들이야말로 진정으로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며 오늘도 나는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나 자신과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어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