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나 자신을 들여다보며 느끼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지나갈수록 내가 갖고 있던 것들이 사라져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물질적인 것이든, 정신적인 것이든, 심지어 관계의 형태로까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때때로 그 과정이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런 변화 속에서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도 또렷이 깨닫게 된다.
예를 들면, 내가 어릴 적 꿈꾸던 것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대부분 현실과 맞지 않거나 그 중요성이 달라졌다. 어렸을 때 나는 우주 비행사가 되고 싶었고, 그 후에는 유명한 작가가 되어 세상에 내 생각을 전파하는 일을 상상했다. 그 꿈들을 품고 있을 때는 매일이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현실에서는 그 길을 가기 위한 준비를 하지 않았고, 결국 그 꿈은 그저 꿈으로만 남게 되었다. 그러나 그 시절의 나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여러 시도와 계획들을 세우며 매일 조금씩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제는 우주 비행사의 꿈은 사라졌고, 작가가 되어 책을 쓰겠다는 목표도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대신 나는 내가 가진 다른 능력이나 재능들을 찾아내고, 그것을 통해 삶의 방향을 새롭게 설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내 생각이 더 명확해지고,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는 점이 소중하다. 과거에 비해 욕망은 달라졌지만, 여전히 나는 나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내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마음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 자신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졌다고 느낀다. 청소년 시절에는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 명확히 알지 못했다. 그러나 성인이 되어 가면서 점차 내 안의 소리나 느낌을 신경 쓰기 시작했다. 그때마다 나는 나 자신에게 물었다. ‘나는 지금 무엇을 원하는가?’ ‘내가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들이 하루하루의 삶에서 나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
그러나 가끔 나는 아직도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할 때가 있다.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그저 현재 내게 주어진 상황 속에서 나 자신을 부단히 탐구해 가면 되는 것이 아닐까. 내가 원하는 것을 찾는 것이 반드시 빠른 시간 내에 이뤄져야 하는 목표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도 든다.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느리게라도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때로는 멈추고 쉬어가며,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어떤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자신을 잘 알게 된다고 말한다. 아마 그 말에는 어느 정도 진리가 있을 것이다. 경험을 통해 배운 것들이 쌓이면서, 나는 점차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물론 내가 나이가 많다고 해서 모든 것을 다 알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런 경험들이 축적되면서, 나 자신에 대한 이해도와 삶에 대한 태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이라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그렇다고 해서 나이 든 사람들이 모두 완벽하게 자신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어쩌면 그들이 삶의 후반기를 맞이하면서 느끼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외부의 기준에 맞추려 하지 않고, 그저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자유로움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도 조금 더 내 삶의 흐름을 따라가려고 노력한다. 이제는 누구의 기준이나 사회적 압박에 얽매이기보다는, 내가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자율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나만의 페이스로, 내가 원하는 길을 가는 것이 어떤 의미에서는 나의 새로운 목표가 되었다.
어쩌면 내가 원하는 것을 찾는다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나의 소리를 듣는 일일지도 모른다. 나는 더 이상 과거의 꿈이나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내 삶을 맞추지 않기로 했다. 대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차분히 생각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 그 길이 오래 걸릴 수는 있지만, 그 과정에서 나 자신을 더욱 잘 알게 되고, 나만의 방법으로 살아가는 법을 터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내가 나에게 맞는 길을 찾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기준을 다 충족할 수는 없지만, 나는 내 삶의 주인공이 되어 나만의 방식으로 행복을 추구할 것이다. 그렇게 조금씩 나 자신을 찾아가며, 매일을 살아가는 것이 내가 원하는 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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